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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종식 경북교육감

2021년 11월 15일 [경북제일신문]

 

↑↑ 임종식 경북교육감

ⓒ 경북제일신문

1.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한 대책과 ‘스스로 학업성취인증제’에 대한 소개?

경북교육청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상황에서 기초학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3단계 학습 안전망으로 꼼꼼히 챙기고 있다.

먼저, 1단계 안전망으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지원을 위해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두레교사제)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목적으로 정규 교사를 추가 배치해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의 교육활동을 수업 내에서 담임교사와 협력하여 지원하는 제도이다.

2021학년도 지원인원은 57명이며,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이다. 저학년 학습 부진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1∼2학년 국어·수학 수업에 1수업 2교사제 형태로 참여한다. 필요 시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따로공부방 운영도 가능하다.

2단계 안전망으로 모든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학습지원대상학생 및 경계선 학생을 대상으로 희망사다리 교실을 운영한다.

아울러, 초3학년에서 고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다중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기초학력 보장의 일환으로 두드림학교를 240개교로 확대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습부진에 대한 선제적 예방을 한다. 초1~2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오름학교를 신설해 119개교 운영한다.

3단계 안전망으로 동서남북 4개의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 소속된 학습코칭단 176명이 각급 학교의 학습지원대상 학생들과 매칭되어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원대상을 고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학습자 주도적 참여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지향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개별 맞춤형 평가 시스템인 ‘스스로 학업성취인증제’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학업성취인증제는 학생 스스로 도전하는 온라인 평가시스템으로 개별 맞춤형 학업 성취지원을 위해 경북교육청에서 지난해 10월 15일부터 개통한 시스템이다. 개통 1년이 된 현재 누적 접속자가 200,110명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대상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과목에 대해 55,000여 문항의 자율평가, 단원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2. 최근 모든 학생의 교육결손 극복을 위한 ‘따뜻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하셨는데 주요 내용은?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교육결손은 큰 걱정거리다. 홍콩과기대 김현철 교수는 코로나19 휴교에 따른 향후 80년간 국내 총생산의 손실 규모를 3천조가 넘을 거라고 예측했다. 학력저하, 심리·정서적 불안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이번 ‘따뜻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모든 학생들의 교육결손을 극복하고 더 나은 경북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했다.

학습, 심리·정서, 사회성 결손까지 회복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담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한 학부모의 자녀 양육과 교육비 부담 경감도 적극 고려했다.

‘더 꼼꼼한 교육결손 회복, 더 촘촘한 맞춤형 지원, 더 탄탄한 교육여건 개선’ 3개 분야로 추진되며, 올 하반기부터 2023년 2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진행된다.

국고 8억 원, 2회 추경 1,487억 원과 교육부 5차 특별교부금 122억 원 총 1,617억 원을 확보해 2학기 모든 학생의 교육회복을 위해 집중 지원한다.

먼저 교육결손 회복을 위해 유치원과 모든 학생에게 ‘온학교 교육회복학습지원비’ 30만 원, 총 885억 원을 지원했다.

학생들의 학습결손 회복 및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교과 보충 집중 프로그램인 ‘우리 반 희망 사다리 교실’을 운영한다. 희망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104억 원을 지원한다.

유아·취약계층에게는 더 촘촘하게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모든 유치원에서 유아 및 학부모 대상 심리 정서 상담을 실시할 수 있도록 상담 지원비 3억 7,000만 원을 지원하고, 놀이 자료 구입비 지원 및 놀이중심 교육과정 환경 구축을 통해 신체 건강 회복에도 온 힘을 쏟는다.

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특수학교 및 특수교육지원센터에 2억6,000만 원 규모로 교수‧학습용 보조 공학 기기를 지원하고 장애 학생의 학교 생활 지원 및 통합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특수학교 장애 학생에게는 문화체험활동비와 활동복 구입비, 일반학교 장애 학생에게는 어울림 행사비로, 총 12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원격수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다자녀 가정 희망양육 한시 지원금도 총 88억 원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미래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육여건 개선에 힘을 쏟는다.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교원의 심리적 회복과 치유를 위한 교원치유지원센터 역할을 강화하며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

학교와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교육회복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교원업무 경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그간의 원격교육 경험을 토대로 미래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도 95억 원의 예산을 학교로 지원해 하나씩 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교육회복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회복 종합방안 추진 상황을 총괄하고, 학교 현장을 도울 방침이다.

3. 교육부 주관 교육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온학교’가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 ‘온학교’에 대한 소개?

‘온학교’는 전국 최초로 유일하게 매일 저녁 실시간 수업을 하는 상시적인 온라인 학습 지원 플랫폼이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교과는 ‘실시간 수업’을 하고, 영어, 통합교과는 ‘스스로 학습(콘텐츠와 과제 중심 자율 학습)’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초등학생의 자기 주도 학습력 신장은 물론 사교육비 경감, 방과후 학생들의 건전한 가정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현재 구독자 수 4,050명, 수업 영상 조회 수 30만 뷰를 넘는 등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우리 도 이외의 다른 시도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어 전국 단위 우수 정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 9월 6일부터 2학기 ‘온학교’ 실시간 수업을 시작했다. 경북 초등교사 100여명이 참여해 매일 저녁 7시부터 주요 학습 내용 되돌아보기로 수업을 한다. 실시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은 언제든지 ‘다시보기’로 공부할 수 있다.

경북교육청은 학습격차 해소 및 미래교육의 모델로서 ‘온학교’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설문 조사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온학교’ 운영의 핵심인 실시간 수업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와 함께 ‘온학교’참여 교사에 대한 인사 및 재정적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4. 최근 경북의 한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지속적인 예방교육과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사안이 발생하고 있어서 우리 도교육청에서는 기존의 예방교육 강화와 더불어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어울림 프로그램)을 연간 6차시 이상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우리 도교육청에서는 도내 923 전 학교, 전 학급에 교과나 창체시간을 활용,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12차시 이상 운영하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예방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 예방교육 및 언어문화개선을 위한 교육주간, 자율 동아리, 친구사랑데이 등 어깨동무활동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건전한 또래 문화 조성을 위한 또래상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교폭력의 조기 감지를 위해 수시 상담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책임교사, 관리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 위원장 등 관련 업무 담당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수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예방 노력과 함께 사안이 발생할 경우 법과 매뉴얼을 준수하여 공정하게 사안처리를 하도록 안내하고 처리의 전 과정이 교육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매뉴얼 보급 및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대사안 발생교와 기숙사 운영교 등은 정기 컨설팅을 실시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이 중심이 된 두드림팀을 운영하여 근절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피해학생 치유 지원을 강화하고 관계회복을 통해 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

5. 다양한 ‘나라사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소개?

‘나라사랑 교육 프로그램’은 경북 지역의 독립운동가와 순국선열들의 사적지와 유적지 현장을 답사하며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직접 탐방하는 범교과수업과 체험학습 연계 교육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들의 ‘독립운동길 탐방’은 학교 주변의 독립운동가 사적지를 선생님과 함께 현장체험활동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43개의 초등학교를 독립운동길 탐방 공모학교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중학교 학생들은 ‘사제동행 나라사랑 학습동아리’를 통해 학교 주변의 시·군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사적지와 유적지를 답사하고, 고등학생들은 전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역사수업과 연계해 독립운동가의 활동에 대해 토론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고등학교 ‘사제동행 나라사랑 학습동아리’는 26개 학교를 공모해 지원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019년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로 중국 동북 3성과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탐방을 시작으로 매년 독립운동길 탐방을 하고 있다.

이 탐방은 학생들이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선열들의 자유와 독립 의지를 기억하고, 나라사랑 정신과 역사·평화 의식을 갖춘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6. 끝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한 말씀?

위드 코로나이든 포스트 코로나이든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가는 힘은 바로 교육이다. 배움이 곧 삶의 단단한 근육이 되는 교육, 같이의 가치가 살아있는 경북교육을 하려고 한다.

‘학여역수(學如逆水)’라 했다. 배움이란 마치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 것과 같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말이다. 흐름을 따라가는 경북교육이 아니라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경북교육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따뜻한 관심과 격려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


전국지역신문협회 대구경북협의회 공동

경북제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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