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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강(江)을 잇다, 사람(人)을 잇다

- 봉화읍 비경 한눈에 품은 봉화의 랜드마크 조성 -

2021년 06월 30일 [경북제일신문]

 

경북 봉화군 봉화읍의 시가지 지도가 확 바뀔 전망이다. 내성천 경관전망 인도교가 지난 5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봉화읍 내성천을 잇는 길이 116m의 인도교와, 전국 최초로 하천 한가운데 세워지는 높이 66m의 전망타워는 봉화읍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봉화 미래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 ‘말뫼의 눈물’을 상징하던 자리에 세워진 높이 190m의 ‘터닝 토르소’, 스웨덴 뿐만 아니라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말뫼의 랜드마크 시설

ⓒ 경북제일신문

▲ 한국의 말뫼를 꿈꾸다
봉화군은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의 위기에 처한 봉화군의 미래 발전 모습을 스웨덴 말뫼의 ‘눈물’과 ‘변화’에서 찾고 있다.

말뫼는 스웨덴 제3의 도시이자 조선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항구도시였으나, 1970년대 이후 한국과 일본의 조선업에 밀려 쇠퇴한 도시가 되었다. 당시 말뫼에 있는 세계적 조선업체 코쿰스(Kockums)가 문을 닫으며 세계 최대의 인양 능력을 가진 골리앗 크레인을 내놓았다. 2002년 현대중공업은 이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사들여 울산에 설치했고, 크레인이 해체되어 운송선에 실려 가는 날, 수많은 말뫼 시민들이 이 장면을 눈물로 지켜보면서 ‘말뫼의 눈물’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는 조선 산업으로 흥한 말뫼의 쇠락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건이 되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현재의 말뫼는 어떤 모습일까? 신 산업정책으로의 과감한 대전환, 강도 높은 연금·복지제도의 개혁 등을 통해 현재 말뫼 인구는 당시보다 5만여 명이 더 증가했으며 북유럽 도시 중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며 유럽을 대표하는 친환경 에코시티로 탈바꿈되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대변화의 중심에는 대형 크레인이 위치하던 자리에 당시 크레인의 높이(128m)를 훌쩍 뛰어넘는 북유럽 최고 높이(190m)와 독특한 모양의 ‘터닝 토르소’가 말뫼의 랜드마크로 우뚝 위치하고 있다.

봉화군은 말뫼의 랜드마크인 ‘터닝 토르소’에 주목해 한국의 말뫼를 꿈꾸며 현재봉화군의 청사진을 치열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 내성천경관전망인도교 조성사업 조감도(인도교 116m, 폭 10m, 경관타워 66m)

ⓒ 경북제일신문

▲ 강(江)을 잇다
봉화읍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내성천은 물야면 선달산(1,236m)에서 발원해 영주시와 예천군을 거쳐 문경시에서 낙동강에 합류되는 길이 110km의 낙동강 지류로써 봉화군민의 삶을 지탱해준 생명줄이자 전국 한여름 대표축제인 은어축제의 주장소이기도 하다.

이곳 내성천에 봉화군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인 내성천경관전망인도교가 들어선다. 사업비 87억원을 들여 내성천 노인복지관과 산림조합을 잇는 길이 116m, 폭 10m의 인도교를 설치하고, 그 중앙에 봉화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모형의 높이 66m 경관타워 조성에 착수했으며, 2022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서울리츠칼튼호텔 등을 설계한 한국 건축의 거장 류춘수 건축사의 랜드마크 시설 기본구상(2019년 9월)을 시작으로 내성천 기본계획 변경, 실시설계, 하천점용허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시공사가 선정돼 지난 5월부터 건립공사가 착공되었다.

내성천경관전망인도교 조성사업은 하천 한가운데 세워지는 전국 최초의 사례인 만큼 현장여건에 적합한 신기술과 구조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공법으로 시공된다.

청량산 육육봉과 봉화송이의 콘셉트로 설계된 경관타워는 하이퍼볼로이드 구조(쌍곡면 강관구조)와 강관 돔구조를 연결해 구조적 아름다음을 표현하였으며 지진과 풍하중에 대비, 인도교와 타워를 지진하중 7등급으로 분리 설계했다.

또한, 경관타워 상층부에는 홍보관과 전망대(24인승 엘리베이터 포함), 경관 조명 등도 설치한다. 전망대는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 외부 풍광을 감상 할 수 있도록 복층유리를 설치한다. 유리 외측에는 열반사 필름을 부착해 태양열 유입을 차단하고, 타워 유지보수를 위한 옥탑층에 야외 출입로와 실외기 통풍로를 확보해 비상 시 대피를 위한 타워 계단도 설치한다.

인도교는 스페이스 프레임의 입체트러스를 아치형으로 설계하여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양쪽 인도에서 진입할 수 있는 승강기와 진입계단을 설치하고 관광객과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인도교 상부에 그늘막을 설치해 상시적으로 버스킹 공연 등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 엄태항 봉화군수가 내성천 경관전망 인도교 조성사업 현장 설명회를 하고 있다.

ⓒ 경북제일신문

▲ 사람(人)을 잇다
내성천을 경계로 봉화읍 시가지는 신·구 시가지가 둘로 나눠져 생활권과 상권이 분리되어 있다. 길이 116m의 인도교 조성을 통해 단순히 내성천을 잇는 역할을 넘어 내성천을 경계로 분리된 신·구시장 상권을 연결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잇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신·구시장이 내성천 전망 인도교로 연결될 경우 내성천 주변의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형태의 봉화 관광·레저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의 구체적 사례로, 본 사업과 연계한 호골산 관광명소화 사업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호골산 관광명소화 사업은 총사업비 33억원의 도심 관광 인프라 사업으로 호골산 정상에서 내성천 앞 제방도로변을 잇는 840m 길이의 짚와이어, 전망대, 탐방로, 경관조명 등을 2023년 상반기까지 설치해 은어·송이 축제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내성천을 명품화한다는 방침이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내성천 경관전망 인도교 조성사업은 내성천 110km를 대표하는 명물로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경관타워를 찾는 관광객들과 군민들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성천 일대의 관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확충을 통해 내성천 新르네상스 시대를 향한 도약을 준비 중인 봉화군이 ‘말뫼의 눈물’을 넘어 ‘봉화의 터닝’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경북제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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