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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 역사의 메아리를 듣다

2024년 05월 21일 [경북제일신문]

 

↑↑ 공존 역사의 메아리를 마치고 출연자들 기념 사진

ⓒ 경북제일신문

지난 5월 18일 (사) 해외희생동포추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45회 해외희생동포추념행사가 사이판과 티니안에서 봉행이 되었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사이판, 티니안, 로타로 형성되어 있다.
사이판은, 면적은 115.4㎢로 울릉도의 1.6배쯤 되며 수원시와 비슷하다. 남북 길이 22km, 동서 길이 3-8km 섬으로 섬의 서쪽은 모래 해변, 동쪽은 바위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높이 480m의 타포차우산이 있어 가장 높은 지대를 이룬다.

1521년 포르투갈의 탐험가 마젤란이 첫발을 디딘 후 오랫동안 스페인의 통치를 받았으며, 1899년부터 1914년까지 독일령, 1차 세계대전 후 패전국인 카이저 독일 대신 UN의 전신인 국제연맹으로부터 인정받아서 일본은 당당하게 사이판을 점령, 이후 태평양의 전초기지로서 사이판을 일본어로 음차한 사이한도(彩帆島)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군사 기지화된다.

이후 일본은 이곳의 토양과 기후가 사탕수수 재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남해 개발 주식회사라는 민간 기업이 주축이 되어 사이판과 기타 북마리아나제도에는 속속들이 사탕수수밭이 들어섰다.

↑↑ 사이판 일본 신사에 전시된 설탕 운반용 협궤 기관차

ⓒ 경북제일신문

3.1 운동 이후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남해 개발 주식회사는 소작농들을 상대로 ‘이제 조선총독부가 3.1 운동 때문에 조선인들을 더욱 독하게 다룰 것이다.’, ‘지주에게 뺏기지 말고 우리 따라오면 잘 먹고 잘살게 해주겠다.’라는 등으로 꾀어서 사탕수수밭 인부로 데려온 것. 1917년 광주에서 180명이 출발하였으며, 이들이 한인 1세대이다.

일단은 민간에 의한 것이므로 강제노역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탕수수밭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조선인의 급여는 일당 65센(전)인데, 비교하자면 일본인은 45엔, 오키나와인은 40엔이었다. 조선인이 한 달 동안 매일 30일을 일한다 해도 19엔 50센이었다.

↑↑ 사이판 위령탑

ⓒ 경북제일신문

사이판 북부 마피산(MountMarpi)에 위치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 징용되거나 위안부로 끌려온 한국인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1981년에 건립되었다.

태평양전쟁에 조선의 젊은이들이 지원병, 징병, 징용, 종군위안부 등의 이름으로 강제 동원되었다. 그 수가, 지원병 23,000명, 징병 19만 명, 군속 15만 명, 징용 112만 명에 이른다.

↑↑ 일본군 마지막 사령부

ⓒ 경북제일신문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로 목숨을 잃은 한국인을 위한 위령비. 일본군 최후 사령부 옆에 있는 태평양 한국인 위령평화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징용되거나 위안부로 끌려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수많은 한국인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1981년에 지금의 자리에 건립되었다.

18일 오전 9시에 진행이 된 제45회 추념 행사는, 사이판 카마초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김홍균회장, 현지 교포와 현지인 등 50여 명이 참여 경건하게 진행이 되었다.

서원열 수석 부회장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중국은 1000년 원수 일본은 100년 원수의 나라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동족인 북한마저 6.25 전쟁을 일으킨 원수의 나라라고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굴욕과 치욕스러운 역사를 대부분 잊고 살아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이곳 사이판과 티니안은 정말 소중한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곳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자 역사의 현장이며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지켜주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뼈아픈 역사의 현장들을 체험하면서 그분들의 촌각을 다투던 生과 死의 시간을 만나고 험난하고 힘든 고난.의 길을 접하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강국의 반열에 서게 해주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그 역사의 현장을 기억하게 함으로써 다시는 과거와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 자리를 빌려 기원합니다. 영령들이시어 부디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우리 후손들은 당신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영전에 바칩니다”라고 말했다.

↑↑ 추도사

ⓒ 경북제일신문

사이판에는, 1951년 한국군 장교들이 적 후방에 침투하여 유격전을 감행할 특수훈련을 받았던 한국 특수부대 훈련장이 있다.

5인승 경비행기로 10여 분 비행 후 티니안에 도착 제43회 티니안 추념행사를 봉행했다. 티니안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미국 전폭기 B-29가 원자폭탄을 싣고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끼를 향해 발진한 기지가 있다.

1977년 12월 13일 다가하우스 공원 내에 한국인 희생동포를 기리는 ‘평화기원 한국인위령비’가 세워졌다.

티니안 추념행사는, Edwin Aldan 티니안 시장과 90세의 임점금 교민 원로, 성진호 목사, 김창열 주호준 등 교민과 현지인 등 40여 명이 참석하여 행사를 진행했다.

티니안 추념행사는, 고을 정기옥의 진혼굿 등 세계문화예술 센터 회원들의 공존 역사의 메아리, 인연의 퍼포먼스로 진행이 되었다.

(사) 해외희생동포추념사업회는, 1983년도 현지에서 우리 동포 희생자 유골 5,000여 위를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장했다.

우리의 힘이 없을 때 국민의 희생은 자연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이제는 반일(反日)보다는 일본보다 더 강한 나라로 극일(克日)할 수 있어야 한다. 일본은, 사이판에 신사(神社)를 만들어 국가가 관리하며, 곳곳에 사찰과 위령비 추모비를 세워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국외교포들이 사비를 들여 진행하고 있다. 이제라도 국가가 국외교포들이 한국인임에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제공 : 경일신문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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