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을에 배로 다스린 건강, 겨울나기 준비 끝
|
어린이 기침·감기, 성인 천식·숙취해소, 해열에 효험
|
2008년 10월 10일 [경북제일신문] 
|
|
가을을 풍성하게 만드는 과일 중에 배는 크기로나 맛으로나 대표적인 과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배는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겨울을 대비할 수 있는 기능성도 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에 의하면 본초강목, 한방집약서 등의 옛 문헌에 배는 위궤양, 변비, 이뇨작용 촉진 효과가 있으며, 담·해열·기침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호흡기 계통에 좋은 효능이 있어서 약을 함부로 쓰기 어려운 어린아이의 기침감기 예방과 열이 나는 경우 배즙을 많이 이용해 왔으며 또한 어린아이의 복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며, 어른의 경우에는 배가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하는데 효과가 있어, *담이 많은 기침에 배즙과 생강즙에 꿀을 타먹으면 좋고 감기나 편도선염으로 목이 아프거나 가래가 끓을 때 꿀을 넣어 찐 배즙을 마시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번 소개된 배의 효능에서 보면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것처럼 생과일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찌거나, 굽거나 삶는 등 다양한 방법이 적용되는 경우,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특이하다.
배는 생과로 섭취하는 경우에 뛰어난 해독작용과 지방분해효능이 있어서 지금처럼 고기를 많이 먹는 식단에서는 자칫 산성화되기 쉬운 체질을 중성화시켜주는 역할과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며, 술자리가 잦은 사람들에게는 수분과 당분을 공급하며, 머리를 아프게 하는 주성분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 체외로 배출시키므로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한다.
손쉽게 배를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생과이외에도 배의 속을 비우고 과육과 꿀을 채우거나, 과육에 후추알갱이를 넣어서 찌거나 구워 먹는 법으로 주로 호흡기(목, 기관지, 폐 등)이 약한 사람에게 효험이 있고, 목이 자주 마른 사람이나 술을 많이 먹은 사람의 경우 배즙을 평소에 꿀에 달여서 놓았다가 수시로 더운물이나 찬물에 타서 마시면 좋다고 하며 꿀 대신에 옛날식으로 만든 조청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목이 쉬거나 자주 목이 쉬는 경우에는 배를 얇게 썰어 약한 불로 달인 후 식혀서 물을 1~2컵 부은 후 2~3시간 뒤 배는 버리고 우러난 물만을 이용하면 되는 방법도 소개되었다.
배는 과일이외에 잎이나 껍질도 그 뛰어난 해독작용 때문에 애용되었는데, 갑자기 토하고 설사가 심하게 오는 경우, 급한 배탈 등에 마른 잎 10g을 달여서 4~5회에 나누어 마신다고 하며, 증상이 완화되는 외에도 요도를 소독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있다.
부스럼, 옴이 오른 경우는 배나무의 껍질을 달여 마시기도 했다. 또 연세 드신 분들의 종기 부위에 보면 소위 ‘근’이라고 하는 굳은 고름 같은 것이 깊이 박혀있는 것도 생배를 썰어서 환부에 고약처럼 붙이면 효험이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 문화에서 배는 약처럼 이용되기보다 음식의 형태로도 많이 이용이 되어 왔기 때문에 오늘날 그 조리법을 그대로 활용해도 좋다고 한다.
널리 잘 알려져 있는 배숙이라던지, 갈증 등에 좋은 배즙탕, 배속을 파낸 후 꿀이나 조청을 넣고 구워서 연근즙을 첨가한 배시럽 연근즙, 배 오미자 화채, 배 유자 화채, 배 식초절임 등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많은 소화효소를 가지고 있어서 고기요리에 부재료로 쓰게 되면 소화도 돕고, 고기질도 연해지는 장점이 있어, 갈비찜, 갈비양념, 각종 냉채 등으로도 많이 쓰이며, 가을철에 와인절임, 초절임 등의 절임음식이나 배 주스, 잼 등을 만들어놓으면 겨우내 어린이들의 간식으로도 유용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
※ 민간 속설에 의하면 냉면집에서 냉면을 먹은 후 후식으로 배를 내놓은 이유가, 목조가옥에 많이 살던 지네의 분비물(독소)가 재료에 섞인 경우 사람에게 해가 될 수 있는데, 이를 배가 해독 해주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한 啖梨之美 兼以濯齒 (담리지미 겸이탁치), 食梨淨齒(식리정치)라는 격언 (우리 속담 : 배 먹고 이 닦기)에서 보듯이 배에는 식이섬유와 석세포가 많아 식후에 입가심 겸 양치의 효과가 있다는 점도 최근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농진청 관계자에 의하면 “올해의 배는 기상조건이 좋아 다른 해에 비하여 당도가 2도나 높아 달고 맛이 상당히 좋다”고 하며, “올해 작황이 좋아 배의 가격도 저렴하므로 농가의 시름도 덜어줄 겸,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듯하여 배에 대한 홍보를 겸하여 발표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
|
경북제일신문 기자 “밝은 생각 / 좋은 소식” - Copyrights ⓒ경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경북제일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경북제일신문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