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5-06 | 오후 09:12:43

 
검색
정치/지방자치사회/경제교육/문화농업/환경기관 동정오피니언기획/특집지방의회

전체기사

학교소식

교육

문화/예술

패션/디자인

스포츠

축제/관광

포토뉴스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공지사항

갤러리

뉴스 > 교육/문화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중국에서 영천아리랑 전설 구전된다

- 중국 조선족 구전 ‘영천아리랑’과 ‘아려라 고개’ 전설 수록 -

2009년 01월 17일 [경북제일신문]

 

중국 조선족들 사이에서 구전되는 영천아리랑의 전설인 ‘아려라고개’ 전설과 중국땅으로 흘러들어간 영천아리랑의 실상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자료가 발간되었다.

최근에 발간된 『중국 조선족 아리랑 연구』(정선군, 475쪽 양장본)에는 영천아리랑의 전설인 ‘아려라고개’ 와 1950년대부터 2008년대까지 중국에서 나온 문헌과 채록한 현지 채록 영천아리랑이 수록되어 있다.

↑↑ 중국_조선족_아리랑_연구_표지

ⓒ 경북제일신문

문화관광부 아리랑세계화 추진자문위원인 정선아리랑연구소 진용선 소장이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중국 동북삼성 등지의 조선족 1세대와 2세대, 3세대로부터 채록하고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470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의 이 책에는 조선족의 이주역사, 아리랑의 시대 구분, 전승 양상과 실태, 아리랑의 갈래, 아리랑 설화와 전설, 아리랑의 창법과 장단, 아리랑의 장르 확산, 조선족 아리랑과 정체성 등 모두 7장과 채록 자료와 문헌자료를 부록으로 수록, 조선족으로 불리는 190만 중국 거주 동포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집대성했다.

특히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영천아리랑 전설은 경상북도 영천군 벌말 료령산 어귀에 있는 ‘아려라고개’ 혹은 ‘륙십령’이라 부르는 고개에 얽힌 이야기다.

조선시대 영천의 권판서에게 도조를 바치지 못한 마을의 김노인이 매를 맞은 후 열네 살 아들 돌이와 열 한 살 딸 순이에게 원수를 갚으라는 유언을 남기고 하고 숨을 거두자 두 남매는 2년 후 권판서의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들통이 나 잡히고 만다. 권판서는 두 남매를 굶겨 죽이려고 했으나 열흘이 지나도 이들이 버티자 료령산 밑 험한 고개를 넘어 다니며 자갈밭을 매게 했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고갯마루로 오르던 이들은 높은 고개를 바라보며 “아리아려라 쓰리쓰려라”하며 노래를 불렀다. 돌이가 죽고, 나무꾼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난 순이는 밤마다 권판서의 꿈에 나타났고, 권판서는 화재와 함께 죽고 말았다.

그 후 마을사람들은 오누이가 넘나들던 고개를 그들이 한 달 동안 하루에 두 번씩 넘어 다녔다 하여 ‘륙십령’이라고 불렀고 그들이 부르던 노래를 ‘아려라고개’라고 했다. 오랜 세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아려라고개 전설은 오누이의 슬픈 이야기지만 양반의 착취와 학대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과 울분, 저항을 보여주고 있다.

진용선 아리랑연구소장은 영천아리랑 전설의 특징에 대해 “농민들의 가난하지만 순박한 삶과 이를 빼앗고 착취하려는 지배계층의 부도덕함과 부패를 폭로해 고통과 슬픔, 저항과 극복의 주제를 통해 아리랑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에서 전승된 만큼 조선시대 양반의 착취와 학대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과 울분, 저항을 혁명적 투쟁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예이론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으며, 중국으로 흘러들어간 영천아리랑의 유래와 내용을 이해하는데 독창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영천아리랑 전설과 함께 이 책에는 목단강 등지에서 채록한 영천아리랑과 문헌 속에 등장하는 10여편의 서로 다른 영천아리랑도 담았다.

1993년 중국 흑룡강성 로가기향 신성촌에서 영천아리랑을 채록해 우리나라 학계에 영천아리랑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진용선 소장은 1950년대부터 북한에서 전승된 영천아리랑과 1960,70년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전승된 영천아리랑 등 그동안 조사하고 채록한 자료를 바탕으로 영천아리랑에 대한 자료집도 올해 별도로 발간할 예정이다.

경북제일신문 기자  
“밝은 생각 / 좋은 소식”
- Copyrights ⓒ경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북제일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경북제일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예천군, 패밀리파크 파크골프장

영양군, ‘무인민원발급기 외국어

권기창 안동시장

봉화교육지원청 신청사 개청식 개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

울진군, 고향사랑기부제 ‘1+1

예천군, 영농철 맞아 토양검정

영양군, 이재민 임시조립주택에

김천시, ‘제63회 경북도민체육

영양군,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전국지역신문협회 회원사

회사소개 - 인사말 - 연혁 - 조직도 - 임직원 - 편집위원회 - 운영위원회 - 자문위원회 - 광고비 안내 - 광고구독문의 - 후원하기 - 청소년보호정책

주소 : 대구시 달서구 감삼남1길 81. 3층 / 발행인·편집인: 정승민 / 제보광고문의 : 050-2337-8243 | 팩스 : 053-568-8889 / 메일: gbjnews@naver.com
제호: 경북제일신문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21 (등록일자:2008년6월26일) / 후원 : 농협 : 351-1133-3580-53 예금주 : 경북제일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현우
Copyright ⓒ 경북제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