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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동 안동교육장 송년사

2008년 12월 31일 [경북제일신문]

 

한 해를 뒤로 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면서


↑↑ 김영동 안동교육장

ⓒ 경북제일신문

큰 기대와 여망을 안고 달려온 戊子년 한 해도 아쉬움을 남긴 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교육청 가족 여러분,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지난 한 해, 크고 작은 어려운 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해야 할 일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 또 다시 한 해가 바뀐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을 분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창 밖에는 어느새 겨울의 풍경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흰 눈과 어울리는 나목의 계절입니다. 업무에 바쁘시더라도 가끔은 창밖을 내다보면서 계절의 정취를 즐기는 여유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갈 길은 먼 데, 해 저무는 江가에 선 나그네 심정이 되고, 시간 앞에 겸허해 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人之常情인 것 같습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깊은 理解와 인내심으로 맡겨진 업무에 熱과 誠을 다해 주신, 청원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비록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안동교육을 위해 저마다의 위치에서 묵묵히 땀 흘리신 안동시 교육가족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존경의 뜻을 드립니다.
지난 3월 1일 안동교육청에 부임한 이래, 저는 가급적 조용히, 정중동(靜中動)하는 가운데, 내실 있는 변화를 추구하려고 애써왔습니다. 아울러서 교육청 본연의 역할에 힘을 모으려고, 가능하면 형식적이고 허례적인 요소들은 없애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 평가는 뒤로 하고, 다만, 그동안 큰 과오 없이 지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청원 여러분의 덕택이라고 믿고,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생각해 보면 격동과 혼란의 시기를 맞아 여러분과 함께 지금 이 자리에서 선 것만으로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쫓기듯 마음만 바빠지는 것을 느끼면서, 여러분께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정성을 다해 주신 여러분들의 덕분에 우리 안동교육이 내실을 다지며,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간 우리 청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교실 수업개선과 교육과정 지원활동, 방과후학교 및 영어교육강화, 안동교육예술문화체험센터, 영재교육원, 창의성교육센터의 개관 및 운영, 보육교실 및 특수학생 지원활동 등 다방면의 교육활동업무와 시설, 교구, 인력, 행․재정 지원활동이 전반적으로 차질 없이 수행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이밖에도 열거할 수 없이 많은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청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소 저는 우리 청원 한 분 한 분께서 敎育長이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일을 추진해 주실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저는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이 추진해 온 일에 대해, 스스로 냉정히 평가해 주십사는 말씀을 드립니다. 업무의 결과에 대한 평가는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정확한 평가자이겠습니까? 저는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그 업무에 가장 밝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자의 위치에 있다고 믿습니다. 평가는 물론 신년도 업무의 발전적 변화를 전제로 한 것입니다.
얼마 전 어느 교장 선생님이 쓰신 교실현장의 변화를 촉구하는 글 한 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학교는 전국에서도 교육과정 운영에서 가장 앞서가는 학교인데도 교실의 변화와 선생님의 의식 변화를 역설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의 성취에 자족하고 머물러 있어서는 발전이 없습니다. 앞서가는 조직일수록 부단히 변화하는 노력에 더 힘쓴다고 믿습니다. 더욱이 요즈음 같은 글로벌 시대, 나 한 사람의 경쟁력이 조직의 경쟁력이 되고,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는 日新又日新해야 합니다. 그렇게 학교 교육이 변해야 한다면, 현장의 변화를 선도해야 하는 교육청은 더더욱 변화를 위해 애써야 한다고 믿습니다.
지금은 송구영신의 시간입니다. 옛것을 보낸다는 말 속에는 묵은 것도 함께 보낸다는 뜻도 들어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버려야 할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변화는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은 선택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선택이란 곧,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선택하고, 버리려면 반드시 아픔이 수반됩니다. 그 버려야 하는 것에 내가 길들려져 있거나, 내게 편하고, 이익이 될 때는 더욱 버리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나무 가지치기 얘기를 좀 드리겠습니다. 한 그루 나무가 밋밋하게 자랄 수 있도록, 멀쩡한 곁가지를 매정하게 쳐야 할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나 작은 욕심에 끌리어 곁가지를 아끼면, 한 해가 못가서 더 큰 것을 잘라야 하기 때문에 후회하게 되는 일을 종종 겪게 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늘 긴장한 가운데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을지라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위에 버려야할 것은 없는지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맞을 준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한 해 동안 업무상으로 쌓인 스트레스도 훌훌 다 날려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격무에 시달린 분들일수록 연말이 다가와도 편치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께는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렇더라도, 여유를 찾아 온갖 찌든 응어리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연말을 맞아 心機一轉, 재충전하는 좋은 시간이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年末年始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더 큰 기쁨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충심으로 기원드리면서, 送年의 인사에 갈음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경북제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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