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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광대여, 비록 그대의 가슴이 찢어질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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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걸작, 팔리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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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28일 [경북제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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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오페라전문극장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고전적이라 자칫 어렵고 무겁게 느껴지기 쉬운 오페라에 가볍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작년부터 <브런치오페라>를 연속기획하고 있다. 작년 9편의 다양한 오페라를 공연해 총7,355명의 관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공연되었고, 올 4월에서 12월까지는 더 산뜻하고 더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오페라의 향연을 펼치고 있으며 마산과 의정부에 초청공연을 다녀오기도 했다. 유명오페라인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 유럽오페라의 전형적인 형식을 탈피한 ‘노처녀와 도둑&전화’, 푸치니의 유일한 희곡오페라 ‘잔니 스키키’로 매회 아낌없는 발걸음을 해주신 관객에게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산뜻한 여유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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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팔리아치 연습장면> | ⓒ 경북제일신문 | 8월 3,10,17일(오전 11시)에 공연되는 ‘팔리아치’는 이탈리아어로 ‘광대’라는 뜻으로 레온카발로가 어린시절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곡하였으며,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함께 베리스모 오페라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오늘날 이 두 오페라는 동시에 상연되기도 한다. 베리스모 오페라란 19세기 후반 낭만주의의 역사적인 혹은 신화적인 주제를 거부한 이탈리아 사실주의 오페라로 보통사람의 소박한 삶을 바탕으로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강렬한 감정을 그린다.
‘팔리아치’는 2막에서 극중극을 보여준다. 극중극의 내용은 1막의 실제 내용과 거의 동일하며, 1막의 대사와 음악이 재현되어 배우뿐 아니라 실제 관객도 극중극을 보면서 급박한 긴장감 속에 실제와 혼동하게끔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떠돌이 배우 카니오는 아내 네다와 실비오의 관계를 알게 되고 격분한 나머지 극 중에서 실제로 아내와 실비오를 찔러 죽이게 된다. 극속에서 재현되는 자신의 불행을 참지 못하고 실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뒤로 한 채 우스꽝스런 분장으로 관객 앞에 광대역을 해야 하는 카니오의 ‘의상을 입어라’와 광대의 옷을 찢으며 부르는 ‘이젠 광대가 아니다’ 등의 아리아가 인상적이다.
출연진의 격렬하고 숨 돌릴 여유조차 없는 긴박한 클라이맥스에서의 극적 처리가 기대되는 이번 공연에는 영남대학교 성악과 학생 15명이 출연하여 합창을 보여주게 되며, 극중극을 위한 광대들의 화려한 분장으로 시각적 효과가 두드러진다.
여름을 맞아 방학기간동안 가족단위의 오페라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 ‘팔리아치’에 이어서 연말까지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 ‘코지 판 투테’, ‘라 론디네’ 등 세편의 오페라로 월요일 아침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찾는 관객의 행복한 한주의 시작을 함께 한다. 입장료는 15,000원(브런치 포함)과 10,000원(브런치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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