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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년 전 억울한 죽음, 원혼 달랜다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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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춤공원에서 안동부역혐의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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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05일 [경북제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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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중 인민군 점령기동안 인민군을 도왔다는 혐의로 국군과 경찰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민간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한국전쟁 중 민간인 학살희생자 합동위령제”가 11월5일 오후 2시 낙동강변 탈춤공연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12월30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결정문에 따르면, 1950년 안동은 한국전쟁 발발 39일 만인 8월3일 인민군에게 점령되었다가 같은 해 9월26일 안동읍이 수복된다.
수복과 함께 국군과 경찰은 잔적토벌과 함께 각 마을별로 인민군 부역자(인민위원회 참여, 인민군 짐 수송 등)처리도 함께 진행되었다. 수복 후인 1950년 9월20일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경찰과 헌병대, 그리고 국군에 의해 인민군 점령기 부역혐의자 또는 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안동지역에서 희생된 숫자는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 64명의 신원을 밝혀냈다.
이 가운데 일직면 주민 29명이 명진리와 남후면 광음리 암산골에서, 서후면 주민 17명 이상이 자품리 붓새골재와 경광마을 골짜기 등에서, 남선면 주민 2~3명이 원림국민학교 앞 둑에서, 와룡면 주민 9명 이상이 이하역 맞은 편 골짜기에서, 남후면 주민 3명이 풍산면 계평리 삿시골과 남후면 광음리 암산골에서, 풍산면 주민 11명이 수동리와 막곡리 인근에서, 풍천면 주민 3명이 장소 불상에서 집단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전쟁 전부터 마을의 지도자로 이웃의 권유나 강요에 의해 인민군 점령기 특정한 직책(인민위원장 등)을 맡거나 자신도 모르게 인민위원회 등에 이름이 올랐던 주민들로 적법한 절차없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같은 억울한 죽음을 맞은 원혼을 달래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가 합동위령제이다.
안동부역혐의희생사건 안동유족회(회장 김원진)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제1부 행사로 전통제례 방식의 고유제와 불교․기독교 방식의 종교적 위령제를 통해 억울한 영혼을 달랬다.
이어 2부에서는 국가공식사과문 낭독을 비롯해 안동시장과 의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김동춘 상임위원(차관급) 등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어 희생자의 한을 풀고 살아 있는 유족들을 위로하는 진혼굿과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헌화와 분향을 마지막으로 위령제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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