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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 다문화 음식·문화 축제 열려 -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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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음식 나누어 먹으며 문화적 다양성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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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09일 [경북제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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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동락공원에서 아시아 각국의 풍미와 정취가 느껴지는 다문화 음식․문화 축제가 9일 개최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다문화 음식․문화 축제는 그동안 음식을 주요 테마로 결혼이주여성들이 손수 만든 음식을 도민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각국의 전통적인 문화공연과 풍물체험 등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왔다.
금년 행사에도 도내 1천명의 도민과 다문화가족이 참여하여 이색적인 다문화의 맛에 매료되었고, 다채로운 전통놀이 및 다문화가족영화 관람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을 하면서 매력적인 다문화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다문화 음식․문화축제는 타악그룹 ‘비타’의 웅장한 개막 타고 연주로 시작되었다. 사물놀이를 지역적, 현대적으로 해석 재창조한 경상도 지신풀이, 앉은반 사물놀이, 선장구, 사물판굿 공연이 무대에서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팝과 클래식, 국내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연주 등 ‘일렉 볼쇼이’의 수준 높은 공연이 이어졌고, 구미시립 무용단도 입춤, 반고무, 경고무 등 화려한 몸짓으로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 탄성을 자아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 각국의 결혼이주여성들은 자국의 고운 전통의상을 입고 이채로운 패션쇼를 선보였고, 베트남 모자춤, 일본 북춤, 몽골 예쁜아가씨, 필리핀 카린요사, 중국 신강위구르전통춤 등 민속춤 페스티벌을 펼쳐 고유한 삶의 전통과 문화를 옷자락과 춤사위에 녹여내었다.
다문화 음식․문화 축제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을 만들고 구경하고 맛보는 것. 몽골 초이벙(고기만두), 필리핀 미꼬(떡), 태국 룩진능(쇠고기 꼬치), 베트남 월남쌈, 캄보디아 차크나이(닭볶음), 인도네시아 찹쌀주먹밥 등 총 9개국 16종의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이 도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중국 보이차, 베트남 커피, 한국 연차와 녹차 시음회도 열려 그 따뜻함에 깃든 정을 나누었다.
이러한 다문화 음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국 음식의 유래와 특성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별도로 가졌고, 베트남 월남쌈, 인도네시아 찹쌀주먹밥과 닭강정, 일본 초밥, 한국 인절미 등은 일반인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시아 각 나라의 전통놀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인도네시아 라리까유(긴 막대에 발을 고정시켜 함께 발맞추는 놀이), 몽골 양뼈 퍼즐놀이, 중국 까오치아오(2개의 장대에 올라 타는 놀이), 일본 켄다마(실에 묶인 공으로 묘기를 부리는 놀이)와 스모팽이(스모선수 캐릭터 팽이놀이), 베트남 대나무 춤, 우리나라의 투호, 윷놀이, 공기놀이 등을 즐기면서 전통놀이 속에 숨겨진 다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했다.
놀이마당에는 다문화가족의 소통과 화합을 상징하는 큰 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데, 축제 참가자들이 직접 인형, 사진, 소원지 등을 사용 다문화가족들의 소망과 어울림 사회를 희망하는 메시지가 풍성한 가을의 결실인 양 한가득 매달렸다.
이 밖에도 8개국 100여종의 의복, 민속공예품, 악기 등을 전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이동 다문화도서관을 운영 1천여 권의 다문화도서를 열람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동우체국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5% 할인된 가격으로 모국에 우편물을 발송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의 마무리는 시원한 가을저녁 야외에서 열린 다문화 영화였다. 불구가 된 남편을 부양하기 위해 재혼하려는 내몽골 여성의 삶의 애환을 소재로 한 ‘투야의 결혼’(2007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중국 왕취엔안 감독 작품)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아시아 여성의 삶과 결혼문화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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