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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대기의 역사와 문화 한눈에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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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근대역사관 개관식, 연면적 1,971㎡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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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월 24일 [경북제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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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24일 오후 3시 대구근대역사관을 개관한다. 옛 산업은행 대구지점 건물에 들어서게 되는 대구근대역사관은 1932년 일제가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설립한 건물로 시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건물은 한때 일제의 조선에 대한 금융 지배와 식민지 수탈의 상징이었고, 최근까지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사용되었던 것을 근대건축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근대기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대구도시공사로부터 기증받아 리노베이션을 실시하여, 총사업비 93억 4천만원을 투입하여 연면적 1,971㎡의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체험학습실․문화강좌실․도서실 등을 갖춘 근대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1층의 상설전시실은 근대의 태동․구국의 정신․근대의 문화․교육도시 대구․삶의 향기․근대화의 산실 등 여섯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근대의 태동 영역은 대구역의 설치와 변천, 옛 대구읍성의 훼철을 통해 일제와 서구 문물에 의한 전통도시 대구가 바뀌기 시작하는 모습과 일제의 침략에 따른 경상감영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구국의 정신 영역에서는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이자 독립만세운동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대구와 6․25전쟁기 및 2․28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시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대구의 정신과 위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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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구근대역사관 전경> | ⓒ 경북제일신문 | | 근대의 문화 영역은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기초가 된 근대 대구의 문화예술 분야를 보여준다. 저항시인 이상화와 소설가 현진건을 비롯한 서정과 현실주의에서 저항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활동이 이루어졌던 문학 분야, 서양화를 도입하고 발전시킨 초창기 대구 서양화가들과 향토색 짙은 작품을 추구한 이인성에 대한 내용을 다룬 미술분야 그리고 교회를 통해 도입된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다룬 음악 분야로 나누어 개괄하고 있다.
교육도시 영역에서는 서구식 교육의 도입과 수용, 대구에 처음 들어섰던 사립학교를 시작으로 이루어진 근대교육과 함께 교육기관을 통한 계몽운동과 민족교육을 바탕으로 대구가 교육도시의 명성을 얻게 된 출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당시의 학생들의 생활용품과 졸업장․일기장․시험지 및 각종 교재와 그에 삽입된 여러 가지 이미지들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삶의 향기 영역에서도 옛 사람들이 사용하던 여러 가지 물건을 통해 근대 대구 사람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근대화의 산실 영역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자리잡아온 서문시장과 약령시를 시작으로 한 상업도시 대구의 모습과, 산업화 시기 대구를 상징한 모티브였던 대구능금․대구섬유에 대한 내용도 전시하고 있다.
끝으로 대구를 기반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에 관한 이야기와 대구와 인연이 깊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 등 대구가 배출한 중심인물을 통해 대구가 한국 근대화의 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역할과 위상을 대변해 주고 있다.
전시유물로는 옛 대구읍성의 성돌을 비롯,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국채보상기성회 취지서가 게재된 1907년 2월 27일자 대한매일신보, 최계란이 부른 대구아리랑 SP판과 함께 일제시대 사용되었던 사진엽서, 각종 문서․지도․교과서 등 소중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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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축음기와 대구 아리랑 sp판> | ⓒ 경북제일신문 | | 특히 문학 분야에서 언급된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에 일제강점기의 조선인들이 느꼈던 고단함과 불안감을 상징하는 소재로 사용되었던 실제의 일제시대 인력거가 오랜 세월의 풍파를 관람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으며, 이제는 소리를 잃어버린 라디오와 전화가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또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영상물을 활용하고 있는데, 부영버스를 탑승하고 사투리를 사용하는 버스안내양의 설명을 들으며 영상으로 재현된 대구의 옛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놓았으며, 그 외에도 근대엽서에 나타난 거리와 오늘날의 거리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사진앨범도 마련되어 있다.
2층에는 정보검색대와 퍼즐맞추기, 근대시기 입체경을 볼 수 있는 체험학습실과 30석 규모의 문화강좌실, 400여권의 역사․학습 장서를 갖춘 도서자료실 및 여러 가지 다른 주제로 시민의 관심을 유도할 다양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도 갖추었다.
개관특별전으로는 정성길 소장 대구근대사진전이 3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이 전시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옛 사진과 카메라가 전시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문화강좌 및 특별전이 연중 실시되어 앞으로 대구근대기행의 출발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근대역사관 개관이 대구근대사의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도심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유물 확보와 대구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개관 전 역사와 민속,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의 근대사 관련 자료와 전시 가치가 있는 유물을 대상으로 범시민적인 수집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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