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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이웃사촌’ 되어가는 영주시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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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번째 중국 교류공무원 파견 활동 만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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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19일 [경북제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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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경북제일신문 | | “니.하.오.마” 중국어 학원도 없는 볼모지에서 독학으로 중국어를 배워온 영주시 공무원 이동호(55세)씨는 지난 2003년 590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 박주시로 무작정 건너갔다.
“안녕하세요” 같은 해 영주시청에서는 중국 박주시에서 파견 온 장관군(張冠軍, 35세)씨가 한국어와 고군분투했다. 현재 박주시 외사판공실에서 국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처음 인사 한마디 정도 밖에 할 줄 몰랐지만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 높아 안휘성 합비시에 있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한국어를 전공하며 언어 구사능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해 업무적으로 통화를 하면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각자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중국을 오가게 된 것은 영주시와 박주시와의 인연 덕분이다.
인삼으로 유명한 영주시는 한방 인프라구축을 위해 노력하던 중 한약재 집산지로 유명한 중국 최대 중약재 생산 지역인 박주시와 손을 잡기로 하고 지난 2003년 자매 결연을 맺게 되었다.
이후 양 도시 간 활발한 교류를 위해 파견근무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이동호씨를 시작으로 올해 9번째로 손현숙(39)씨를 교류공무원으로 파견하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쳐왔다.
영주시와 자매 결연을 맺은 박주시는 중국 4대 중약재 시장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삼국지의 조조, 명의 화타의 고향으로, 인삼의 재배지이며 부석사, 소수서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비고장인 영주시와 닮은꼴인 지역이다.
△ 중국 땅에, 韓 문화를 알리다!
“신명나는 한국의 전통 음악은 이런 겁니다.” 2005년도 교류공무원인 송홍호(56세)씨는 평소 영주 소백풍물 단원으로 활동한 특기를 살려 중국 최대 중의약 축제에 소백풍물단을 초청해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 행사에서 중국인들에게 풍물놀이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교류를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함께 땀 흘리고 운동하며 우정을 쌓았죠” 2006년 교류공무원인 박상영(50세)씨는 그간 갈고닦은 테니스 실력으로 박주시 정부 지도자(당서기, 부시장 등)를 상대로 테니스 레슨을 펼쳤으며 이런 인연으로 맺은 꽌시(關係)가 양도시의 원활한 관계증진에 힘을 보탰다.
또 중국 티벳(라사) 체험 배낭여행을 다녀온 ‘티베트 여행기’를 비롯한 연수의 경험담을 소개해 직원들에게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과 중국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의 농업과 중국의 농업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한약재 집산지라 배울 점도 많았구요.” 2007년 교류공무원인 이세우(54세)씨는 농업직인 특기를 살려 단삼, 하수오, 방풍, 황기 등 23종의 중국 종자를 들여와 우수 한약재 보급에 기여하고 한방 산업육성과 기반 조성에 필요한 업무들을 수행했다.
“가나다라마바사~” 2009년도 교류공무원인 장순희(51세)씨는 여성공무원으로서는 최초로 교류공무원으로 선발되었다. 탁월한 친화력을 발휘하여 박주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주1회 한국어 강좌를 개설해 한국말 보급에 힘을 쏟았다.
특히 한류열풍과 함께 박주시에 한국문화 알리기에 노력해 박주시 공무원들이 한국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한국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뒤를 이은 2010년에도 여성공무원 김두희(51)씨가 파견되어 지금까지 박주시에서 근무한 교류공무원들이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박주시 중의약 컨벤션센터에서 영주풍기인삼 홍보관을 설치해 중약재 바이어 상담, 시식행사를 여는 등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중국시장에 널리 알리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교류공무원들의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영주시와 박주시의 교류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되어 2007년도에는 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에서 우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역대학에 대한 관심도도 높여 박주시의 많은 학생들이 영주시에 소재한 경북전문대에 유학을 오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100여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영주에서 공부했다.
△ 귀국 후에도 꾸준한 활동 펼쳐
영주시 교류공무원들은 귀국 후에도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방문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년 20~30명씩 유학 오는 박주시 유학생들의 멘토가 되어 한국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고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어학연수를 통하여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학능력 향상과 고민을 해결 해 주고 있다.
이렇게 도움을 받고 성장한 중국 유학생들은 2007년 영주에서 개최된 「제4회 아시아 청소년 우슈선수권대회」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영주시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영주시 교류공무원 전원(8명)이 월차 휴가를 이용 6개월간 근무했던 제2의 고향(박주시)을 다녀와 우정이 여전함을 확인했다. 2박 3일 짧은 기간이었지만 박주시정부를 방문 시관계자에게 감사의 표시와 영주를 다녀간 박주시 교류공무원들과 친교의 시간을 갖고 박주생활 당시 따뜻하게 보살펴 준 외사판공실 허옥정(許玉亭)주임 가정과 장애인 학교와 양로원을 방문하여 준비해간 위문품 전달과 우리의 노래 ‘아리랑’을 합창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영주시와 중국 박주시는 자매결연이후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경제, 교육, 체육,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발전 해왔을 뿐만 아니라 ‘이 얼 싼 위하여’라는 합성어 건배구호를 만들어 낼 정도로 가까워져있다.
2년 후, 2013년이면 중국 박주시와 자매결연 10주년이 된다. 영주시 국제교류공무원들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어학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은퇴 이후에도 중국 박주시와 인연을 맺어준 영주시를 위해 무한 봉사를 하겠다” 고 전한 그들의 다짐을 통해 앞으로 두 도시 간 우정과 교류를 바탕으로 한 상생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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