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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부는 새벽, 쓰레기 매립장에서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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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1월 12일 [경북제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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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경북제일신문 | | 12일 새벽 5시 영하의 날씨에 살을 에는 듯 매서운 바람이 부는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 청소차와 불도저의 굉음소리와 현장 근무자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매립장의 분위기는 새벽시장처럼 활기찬 모습이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대구시와 구․군에 폐기물 자원순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30여 명. 대구시가 올 해 추진하는 동고동락(同苦同樂)의 일환으로 일선 공무원이 지난 6일에 이어 2차 현장체험에 나선 것이다.
대구시 환경자원사업소에 위치한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은 쓰레기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2,149억 원을 들여 1982년부터 조성하기 시작, 1990. 5. 1.에 본격적으로 쓰레기를 매립하기 시작했다. 대구시 쓰레기 매립장은 최근 침출수처리시설과 우수배제시설, 가스포집배출시설 등 최첨단설비를 설치했으며, 위생매립장 아래쪽에는 축구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은 물론 대규모 시민휴식 공원도 조성돼 있다.
특히 이곳 매립장은 대구에서 하루 배출되는 쓰레기 2,586톤 중 불연성 쓰레기 1,321톤의 쓰레기를 향후 35년간 매립할 수 있는 규모다. 일일 1,321톤의 쓰레기를 매립 처리하기 위해 매일 새벽 4시부터 300여 대의 쓰레기 반입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이날 새벽 가장 일찍 매립장에 도착한 우주정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혹한기에 쓰레기 매립현장을 직접 체험해 근무자들의 애로를 몸으로 체득하고, 지난 1995년부터 시행해 온 쓰레기 종량제의 문제점을 현장에서부터 파악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며, “시, 구․군의 담당자와 함께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체험은 대구시청 자원순환과장과 직원과 구․군의 담당계장과 직원들이 300여 명의 쓰레기 반입차량 운전원에게 따뜻한 음료수를 건네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시작됐다.
이후 수거된 쓰레기 중에서 재활용 할 수 있는 폐기물은 얼마나 있는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는 얼마나 있는지 쓰레기 상태를 비교하는 현장 체험을 가졌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처음으로 현장체험을 한 시청 자원순환과 박희종(여) 씨는“이른 새벽 매립장에서 현장체험을 해 보니 이곳 근무자들의 어려움이 정말 피부로 느껴진다.”면서, “가정에서 재활용돼야 할 캔, 병, 페트병 등을 음식물과 뒤섞어서 그대로 배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이라도 철저하게 분리 배출해 준다면 이들이 근무하는 데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매립장 현장체험이 끝나서는 시와 구․군 담당자가 인근 식당에 모여 매립장 근무자와 함께 해장국을 먹으면서 근무자의 고충을 듣고 이해하는 한편 불합리한 시책의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토론회도 열었다.
대구시는 이번 쓰레기 배출실태 분석 자료와 토론회에서 제출된 의견은 대구시 폐기물 자원순환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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