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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5전쟁 당시 형곡동 미군오폭사건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건립 촉구 -구미

- 손홍섭 구미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

2012년 02월 08일 [경북제일신문]

 

ⓒ 경북제일신문

▽ 5분 자유발언 전문 ▽

안녕하십니까?

형곡동 출신 무소속 손홍섭 의원입니다.
평소 의정활동에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 주신 42만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임진년 새해 벽두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평소 시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의회상 정립에 앞장서는 허복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구미경제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남유진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6. 25전쟁 중 미군전투기의 무차별 폭격으로 수백 명이 희생된 형곡동 주민들의 넋을 기리고 원혼을 달래기 위해 희생자 위령탑 건립을 촉구하고자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시는 6. 25전쟁이후 60여년 동안 대한민국 내륙 최대의 수출도시로 급부상해 지난해 수출 335억불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시민들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아직도 피눈물 나는 아픔을 겪으며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6. 25전쟁 당시 형곡동은 시무실과 사창이라는 마을에 130여호가 살고 있는 산간 농촌지역이었습니다. 이곳은 금오산 자락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지리적인 특수성 때문에 김천, 북삼을 비롯한 사곡, 상모, 임은, 오태, 광평 등 인근지역에서 피난을 가지 못한 주민들이 찾아 올 정도로 매우 안전하고 평화로운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치열했던 1950년 8월 16일(음력 7월 2일) 오전 10시경, 형곡동 주민과 피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냇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무렵, 미군 전투기가 무차별 폭격을 가해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때는 북한군의 총공세로 인해 임시수도 대구 방어선의 함락이 우려 되던 때였습니다. 유엔군은 대구를 사수하기 위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다부동 전투를 전개하였으며, 북한군은 낙동강 반대쪽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10년 6월 30일,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작성한 ‘경북지역 미군 폭격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발생 시 형곡동에는 북한군이 없었다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군의 융단폭격으로 구미 형곡지역 시무실과 사창 두 마을은 삽시간에 불바다로 변해, 형곡동 주민과 피난민 등 13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피해주민 증언에 의하면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이 마을 주민인 고 김왕개씨 일가족 12명이 사망하고, 고 이종록씨 일가족도 9명이 사망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이는 미군 측의 오폭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명백히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피해 사실과 관련하여 지난 ‘92년 피해자 유족들은 비명에 간 원혼을 달래고 영혼을 기리기 위해 ‘위령탑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추진위원회에서 미군오폭으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국방부에 진정서를 제출하였으나, “미국의 미(美)자도 꺼내지 말라”는 냉담한 회신만 있을 뿐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1992년과 2005년에 위령탑 건립을 위해 2회에 걸쳐 구미시에 건의서를 제출하였으나 이 또한 시정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피해주민들은 진실화해위원회에 형곡동 미군오폭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혀 줄 것을 요청해 2007년 1월 조사개시 결정통지서를 받은 뒤 2년이 지난 2009년 4월에야 비로소 현장조사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긴 여정을 거쳐 2010년 6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형곡동 미군오폭사건이 미군의 융단폭격으로 발생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만, 지금까지 피해 주민들에 대한 그 어떤 보상이나 명예회복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맡았던 진실화해위원회 한 조사관은 “미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한 피해와 관련하여 강원도 강릉, 제주도, 전남 곡성 등 다른 지자체에서는 위령탑 건립 등 피해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반면, 구미에는 그 마저도 없는 것 같아 애석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6. 25전쟁이 발발한 지 어언 62년 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날 암울했던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여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본의원은 비명에 간 원혼을 달래고, 그 오랜 세월동안 불구의 몸으로 가슴 아픈 인생을 살아온 피해 주민과 유족을 위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출 수 있도록 위령탑 건립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은 이미 강릉시를 비롯해 동해시, 제주도, 곡성군, 예천군 등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건립을 했습니다.
우리시에서도 빠른 시일 내 희생자 위령탑 건립을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아직도 아물지 않은 고통에 시름하고 있는 피해 주민들의 통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남은여생 42만 시민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라면서 본의원의 5분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북제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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