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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

2013년 11월 19일 [경북제일신문]

 

ⓒ 경북제일신문

물굽이 마을하면 사람들은 으레 예천 회룡포나 안동 하회마을을 먼저 떠올릴지도 모른다. 빛난다고 모두 보석이 아니듯, 더러는 흙 속에 숨겨진 진주도 있는 법이다.

영주시 문수면 무섬(水島理)이 그렇다. 반남 박 씨와 예안 김 씨가 400여년 동안 집성촌을 이룬 전통한옥 마을로서 350도 휘감아 도는 강과 강물을 따라 펼쳐진 넓은 백사장, 섬 아닌 섬과 내륙을 잇는 외나무다리는 여행자의 마음을 끄는 묘한 자력이 있다. 빼어난 풍광이나 정취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철마다 숨겨진 비경을 찾는 소수 사진작가와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청록파 조지훈 시인은 시 ‘별리(別離)’에서 시인의 처가 동네인 무섬을 가리켜 ‘십리라 푸른 강물은 휘돌아가는데 밟고 간 자취는 바람이 밀어가고’라고 노래했고, 세간에선 ‘물 위에 떠 있는 섬 같다’ 하여 무섬이라고 불렀다. 여암 신경준 선생이 이렇게 말했던가.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고.

무섬마을을 꾸미는 말은 많다. 그러나 어떠한 수사보다 자신이 직접 조물주가 그려낸 여섯 폭짜리 그림을 감상하는 일을 능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상은 넓고 볼 만한 곳도 적지 않다. 주말, 한번쯤은 겨울나그네가 되어 무섬을 둘러보는 일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경북제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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