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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책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015년 10월 12일 [경북제일신문]

 

ⓒ 경북제일신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경상북도, 안동시가 지원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수집·보존하고 있는 ‘유교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지난 4일부터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12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회의(IAC)’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신청한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유교책판’은 한국방송공사(KBS)의 ‘KBS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함께 각각 한국의 12번째, 13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인쇄․발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지금까지 주로 문중이나 서원 등 민간에서 보관해 왔으나, 1970년대 이후 급격한 농촌사회의 해체로 ‘유교책판’은 보관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한국국학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02년부터 <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진행해 ‘유교책판’을 관리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2005년 이를 보존․관리할 장판각을 지어 기탁된 목판을 보관해 오고 있다.

이후 한국국학진흥원은 ‘유교책판’이 가진 학술적 가치에 주목하고 2009년부터 목판연구소를 설립해 그 가치를 규명해 왔다. 이러한 결과를 중심으로 2013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해 국내 후보로 선정되었고, 이번에 최종적으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 대상은 305개 문중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718종 64,226장의 유교책판이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유교책판’은 1460년 청도의 선암서원에서 판각된 ‘배자예부운략(排字禮部韻略)’으로부터 1955년에 제작된 책판까지, 시대를 달리하는 다양한 종류의 책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에는 ‘퇴계선생문집’ 책판과 같은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책판으로부터 근대 출판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판각한 책판도 있다.

IAC에서는 ‘유교책판’의 두 가지 측면에 주목했다. 첫 번째는 ‘공론公論’을 통해 그 제작의 당위가 결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출판’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완성된 책판은 개인이나 문중의 소유가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의 공동 소유라는 개념을 가지게 되었고, 보존․관리에도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독특한 형태를 보여준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내용의 진정성이다. 718종에 이르는 유교책판은 그 질과 양이 모두 동일하지는 않지만, 수록된 내용은 유학적 이념에 따라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궁구했던 선현들의 기록이다. 유교책판은 평생을 통해 그러한 삶을 추구했던 선현들을 현창하고 그들이 남긴 기록을 출간함으로써 후대에도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인간상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조선후기가 세계에서 유교적 이념이 가장 깊이 있게 적용되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교책판이다. 이 때문에 유교책판은 물질문화재이면서도 이념을 통해 한 사회가 동일한 인간상을 꿈꾸게 했던 정신적 측면이 더 강조되었다. 유교책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보다 높은 정신적 가치를 유지했던 조선을 세계가 새롭게 주목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안동시는 이번 유교책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이어 2016년 7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으며, 뒤이어 ‘봉정사’가 ‘한국의 전통산사’로 2018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어, 안동시는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유산들이 유네스코의 3대 카테고리인 ‘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을 모두 갖게 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경북제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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