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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탈춤축제의 가족자원봉사자를 만나다...

2008년 10월 02일 [경북제일신문]

 

안동탈춤축제의 현장에서 늘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웃는 얼굴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띈다. 특히 이번 2008안동탈춤축제의 자원봉자사중에 가족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가족자원봉사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바로 이정훈(안동과학대학교수, 39), 부인 김미숙(주부,38), 딸 이주빈(강남초등학교 4학년, 11)가족이다.

이정훈 교수는 2005년 안동과학대학 경호경찰과에 부임하면서 지역주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찾던 중 탈춤조직위원회를 알게 되어서 탈춤축제의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교수는 자신이 처음 자원봉사를 하였던 2005년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이주빈 학생이 나이가 어려 탈춤축제에 공식적으로 자원봉사신청을 할 수가 없어, 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과 딸이 함께 자원봉사를 하다가 2007년부터 공식적으로 딸과 함께 참여를 하게 되었고, 이번에 부인이 자원봉사에 참여를 하면서 가족자원봉사자라는 말을 주위에서 자꾸 듣게 되니, 내심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주빈 양의 경우는 아빠를 따라다니면서 자발적으로 아버지의 활동을 보고 같이 하고 싶다고 하여 시작을 하게 되었고, 아내의 경우는 3년 동안 부녀의 자원봉사를 지켜보면서 자신도 같이 하면 어떨까 하는 의사를 보여서 이번에 같이 하게 되었다고 한다.

↑↑ 이정훈 교수 가족(부인 김미숙, 딸 이주빈, 이정훈 교수)

ⓒ 경북제일신문

이 교수에게 언제 보람을 느끼냐고 물어보니, 안내를 하거나 출연자들을 보조하면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Thank you” 등의 말 한마디를 들을 때 마다 쌓여있던 피로가 순식간에 날아간다고 했다. 또한, 행사가 모두 끝나고 나서 성공적이었다는 발표를 들을 때 가장 보람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후회를 하거나, 불편했던 점이 있으시면 말해 주시겠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자원봉사의 순구한 정신을 갖고 항상 임하기 때문에 후회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단지 아내와 딸과 함께 하기에 식구들이 힘들지 않을까 하여 늘 신경을 써야하고, 자신이 더 많은 부분을 해야 하기에 가족이 한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며 웃기도 하였다.

이 교수의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 김미숙 씨는 사실 누가 더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가족끼리 서로 경쟁이 붙어서 서로 열심히 잘 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또한 아내 김미숙 씨는 그동안 사실 남편이 워낙 자원봉사를 좋아하고 안동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반대는 하지 않았지만, 밤늦게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피곤해 하는 모습을 볼 때는 그만 두었으면 하는 생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남편이 늘 같이 하자고 권유했지만, 체력 때문에 밤늦게까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힘들 것 같아서 함께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만 하려고 마음먹고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가족이 함께 하기에 서로 의지도 되고, 시간도 같이 보내면서 봉사활동도 할 수 있으니 너무 좋은 것 같고 조금 더 빨리 같이 할걸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래도 혹시 힘든 점은 없냐는 질문에, 특별히 힘든 점 없이 재미있다고 말하며, 다만 주빈이가 봉사활동을 밤늦게까지 하고 피곤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 때 엄마로써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공부에만 치우쳐서 사회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데, 주빈이는 이런 기회를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주빈이가 탈춤축제 자원봉사를 너무나 좋아하고 기다렸는데, 축제시작 전에 아빠랑 놀다가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게 되면서 이번에는 축제에 참여를 하지 못할 것 같아 주빈이가 많이 서운해 했었는데, 다행이 축제 일주일전에 깁스도 풀고 의사선생님이 축제에 참여를 해도 괜찮다는 말에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 모습에 내심 놀랐다고 말했다.

주빈이에게 왜 그렇게 좋았었냐고 물어보자,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게 너무 좋았는데, 못하게 되는 줄 알았다가 할 수 있다고 해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럼, 힘든 점은 없냐는 질문에 외국인이란 영어로 대화도 자주 하고 해서 영어 실력도 느는 것 같아서 즐거운데, 담배피우고 그냥 자리에 버리고, 아무 곳에나 침을 뱉어 놓아서 휴지로 닦을 때는 좀 힘들다고 말해, 우리 어른들이 더욱 행동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주빈이는 끝으로 수업을 마치고 봉사활동을 해야 해서 힘들긴 하지만, 가끔 친구들이 축제장을 찾았다가 자신을 보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응원도 해주어서 보람도 있고, 부모님과 함께라면 앞으로도 계속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 이정훈 교수 가족(부인 김미숙, 이정훈 교수, 딸 이주빈)

ⓒ 경북제일신문

마지막으로 이정훈 교수에게 앞으로도 자원봉사를 계속 할 것인지, 자원봉사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여 보았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앞으로도 축제와 관련된 자원봉사를 안동에서 살아가는 동안은 가족들과 함께 계속 참여할 것이며, 또한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북부봉사관 동백회 일반회원으로서 항상 하고 있는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원봉사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자발적, 무보적, 이타적, 조직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자원봉사활동이란 봉사자, 수혜자, 기관 등에게 항상 평등과 인권적 측면을 기본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동원해서 참여하고 그 결과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초, 중, 고, 대학에서 사회봉사학점 때문에 시간을 채우는 식의 자원봉사에서 진정으로 봉사의 정신을 갖고 실제적으로 실행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제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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