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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권영세 안동시장

- 행복안동, 문화가 있는 삶! -

2013년 05월 14일 [경북제일신문]

 

행복안동, 문화가 있는 삶!

안동시장 권영세

ⓒ 경북제일신문

민선 5기 안동시가 추구하는 시정방침은 “품격 높은 도시, 풍요로운 시민, 행복 안동”의 실현이다. 이는 시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영위할 때 비로소 달성 할 수 있는 가치이며, 안동대도호부의 전통을 잇는 새로운 웅도 경북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 안동시의 비전이기도 하다. 또 행복안동의 실현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강조한 ‘경제부흥’을 통해 ‘국민행복’을 견인하고, ‘문화융성’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새정부의 국정목표와도 일치한다.

박근혜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언급한 경제부흥은 인간다운 삶과 좋은 삶을 위한 수단적 가치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경제부흥을 통해 국민행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우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현대사의 굴곡을 겪으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느 국가와 민족보다 뼈저린 아픔과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가난과 배고픔을 이겨내고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발전이라는 물질적 가치만으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오히려 상대적 빈곤, 상실감, 급격한 변화에 따른 정신문화와 가치관의 혼돈은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떨어트리고 모두의 삶을 위협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국민 모두가 물질적 풍요보다는 문화의 가치로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바야흐로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이 되는 시대로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함으로써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삶의 질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의 척도로 가름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라는 물음에 자신 있게 행복하다고 답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아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행복은 어떻게 느끼게 되는가? 바로 풍부한 문화적 체험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 그것이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인간만이 느끼는 행복의 본질이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문화의 가치로 더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할 때다. 새 정부가 지향하는 문화융성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의 실현은 사회 곳곳에 문화의 활력이 넘치게 하고, 일상 깊숙이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도록 하여 국민 모두가 ‘문화로 더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한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문화가 있는 삶’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문화가 대세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춤, 젠틀맨과 시건방춤이 세계인들을 하나로 묶어 주고, 가왕 조용필의 바운스가 그야말로 전 국민을 바운스하게 한다. 바로 문화의 힘이다. 가는 곳마다 문화가 넘친다.

음식에는 음식문화가 있고, 놀이에도 놀이문화가 있으며, 거주하는 데에도 주거문화라는 말이 통용될 만큼 우리들이 먹고, 놀고, 생활하는 모든 것이 문화로 정의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쓰이고 있는 문화는 도대체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문화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되고, 공유하고, 전달되는 행동 양식’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인류학과 민속학에서는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간 행동도 곧 문화라고 전제하면서 문화는 ‘인간의 삶의 방식 전체’라고 정의한다. 또 문화는 “100가지 모양과 아흔 아홉 개의 목소리를 가진 괴물”과도 같다는 말에서 보듯이 어느 하나로 정의내리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문화가 있는 삶은, 소비하는 문화가 아니라 창조하는 문화여야 한다. 관망하고 감상만 하던 수동적인 소비문화에서, 저마다 창작의 주체가 되는 능동적인 활동을 펼칠 때 문화의 힘은 극대화된다. 또 문화는 개성이 생명이다. 개성이 없는 문화는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개성 있는 문화는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정서가 녹아 있고 독특한 삶을 배경으로 형성된다. 이러한 문화개성은 지역 이미지로 축적되고, 지역 이미지는 지역을 상징하는 브랜드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러므로 지역 이미지를 결정짓는 정체성이야 말로 21세기 글로벌시대에 지역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세계화와 정보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세계화시대에는 지역이 역사창조의 주체가 되고 유구한 세월을 이어오면서 갈무리되고 축적된 문화유산들은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해주는 소재임에 분명하다. 그러므로 오랜 기간 축적되어 온 지역 이미지와 정체성을 통하여 지역 발전에 촉매제로 활용할 수 있다면 안동을 가장 안동답게 브랜드화하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사회발전의 궁극 목표는 인간발전이며, 이 목표를 안내하는 것이 본질적인 문화적 가치이다. 문화는 사회의 어느 한 영역이 전담하는 것이 아니고 지식인, 문화인, 교육자들만의 전문적 활동도 아니다. 일어난 일들을 성찰하고 사회발전의 방향을 안내할 가치들을 확인하며 태도변화를 유도하고 삶의 목표와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문화가 해야 할 일이다. 이러한 일은 결국 사회 모든 분야에서 모든 사람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일이다. 문화는 인간의 창조본능을 충족하고 궁극적으로 자아발견으로 이끄는 ‘나를 깨우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느 한 시대 우리가 부끄럽게 여겼던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여 의미를 찾고, 우리 시대에 맞게 재창조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우리 문화는 한국인을 한국인답게 만들어 주는 문화적 신분증이다. 이제 우리는 안동의 미래를 위해“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며,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누가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 다음은 어떤 도시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 ‘문화가 있는 삶’을 통해 안동이 가지고 있는 유교문화의 이미지를 구체화하여 유교문화에 맞는 도시 이미지를 디자인하고 미래가 예측되는 도시 만들기를 통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그 첫번째 시금석이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될 것이며, 안동을 찾는 모든 분들이 문화와 생활체육이 어우러지는 안동의 문화전통인 ‘문화가 있는 삶’을 통해 국민행복의 가치를 느끼고 돌아 갈 것이라 기대해 본다.

경북제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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