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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최고의 별미 ‘안동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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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15일 [경북제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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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경북제일신문 | |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교문화권을 형성하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알려진 안동시가 유형문화재 못지않게 잘 알려진 것이 음식문화다.
안동의 음식은 삼국시대 불교가 들어오면서부터 조선시대 유교문화에 이르기까지 지리적 여건과 지역정서가 잘 어우러지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안동이란 이름이 들어간 음식들이 많이 생겨났다.
안동을 브랜드로 하는 음식으로는 '안동찜닭'을 비롯해, 안동식혜, 안동간고등어, 안동 헛제사밥, 안동소주, 안동국수 등이 친근하고 구수한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겨울과 여름철에 더욱 주목받는 음식이 '안동국시'다. 국수가 안동의 독특한 사투리인 '국시'로 변하면서 국수라는 이름보다 더욱 구수하고 어머니의 손맛을 연상케 하고 있다.
안동의 대표적 향토음식인 안동국시는 식혜나 안동소주처럼 '수운잡방(需雲雜方)'을 비롯한 고조리서에 정확한 조리법이 전해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간고등어처럼 밭농사를 주로 하는 내륙지방의 특성이 가미되어 콩과 밀가루를 이용한 안동국시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안동국시는 여름철에 즐겨먹는 건진국수와 겨울철에 즐겨먹는 누름국수가 있다. 전통적인 안동의 건진국수는 밀가루와 콩가루를 7:3정도의(기호에 따라 콩가루의 양을 가감할 수 있음) 비율로 섞어 반죽한 후 홍두깨로 얇게 밀어 가늘게 썰어 물에 삶아 낸 다음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사리를 만든다.
장국(육수)은 낙동강에서 잡은 은어나 병아리, 꿩 등을 푹 삶아 면보에 걸러 기름기를 제거한 후 시원하게 식혀놓고, 애호박을 채로 썰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볶아 쇠고기를 다져 마늘, 참기름과 볶아 내고 황백지단을 부친 달걀과 살짝 구운 김 등으로 고명을 만들어 국수사리와 장국(육수)에 얹어 먹는다. 그러나 요즘 전통방식의 건진국수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신 멸치나 다시마 육수를 우려내어 사용하기도 한다.
누름(제물)국수는 애호박이나 청야채를 넣고 장국에 삶아 먹는 음식으로 감칠맛이 일품이다. 요즘은 조리에 손이 많이 가는 건진국수보다 누름국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계절을 불문하고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안동에는 골목안 손국수,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안동 참마국수 등을 상호나 메뉴로 활용하는 음식점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 국수뿐 아니라 우리지역의 넉넉한 인심이 담긴 조밥과 배추쌈이 나오고, 부추, 파, 고추부침이 함께 곁들어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향토음식을 맛 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콩과 메밀이 주로 많이 재배되었고 또한 마(산약)은 안동의 북후면을 중심으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함으로 자연적으로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발달됨으로 콩과 마를 이용한 요리들도 다양하다.
안동국시도 기호에 따라 마가루, 콩가루, 생마즙 등의 재료를 섞어 국수를 만든다. 콩을 이용한 건진국수, 누름국수와 마를 이용한 마(분말)국수, 생마국수 등 향토음식에 건강과 퓨전을 가미한 안동국수 만들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 같은 우리지역 음식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통산업과에 ‘한방․음식담당’을 두고 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올바른 식문화가 외식문화에 밀리지 않고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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